[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도의회 사무처 소방관이 휴일 한밤중 귀가 도중 대형화재를 막아내 화제다.
2일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 27분경 지인과의 모임 후 늦게 귀가하던 강연익 소방경(경기도 의회사무처 파견)이 멀리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와 불꽃을 확인하고 정확한 현장 확인을 위해 서둘러 화재가 난 비닐하우스로 뛰어갔다.
불이 붙은 비닐하우스는 빠른 속도로 불타고 있었다. 20여 년 넘게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한 강연익 소방경은 심상치 않은 상황을 확인 후 즉시 119로 신고했다. 당시 화재 현장은 출동로가 지장물 등으로 매우 복잡한 데다 한밤 중이라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강 소방경은 이런 문제로 출동이 지연될 것을 예상하고 선착대가 오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신고 즉시 출동한 광남안전센터는 진입로 앞에 나와 있는 강연익 소방경의 안내로 혼란 없이 화재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화재는 소방 차량이 도착한 지 7분 만에 완진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평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장소였다. 사방이 깜깜한 상황에서 베테랑 소방관의 발 빠른 신고와 소방차 진입 유도로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강연익 소방경은 "현장에서의 경험 덕분에 빠른 상황 판단이 가능해 동료들이 신속하게 진압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언제 어디서든지 소방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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