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민의 93.4%가 광명시 민생안정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89.5%가 지원금 약 232억 4920만 원을 사용했다. 광명시 민생안정지원금은 지난 1월 23일부터 신청을 접수했다. 지원금 총액은 약 295억 원이다.
광명시는 1일 모든 시민에게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민생안정지원금 신청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지원금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지급 대상자 27만 8167명 중 25만 991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얼어붙은 경기와 비상계엄 시국 속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신청 첫날 8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몰리며 전체 인구의 약 29%가 하루 만에 신청을 완료했다. 최종 약 26만 명이 신청했다.
광명시는 이 같은 수치가 현재 민생경제의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불안한 경기 속에서 시의 과감한 결단과 시민들의 적극 참여가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웠다는 평가다.
시민들의 사용 후기도 이어졌다. 공식 SNS에 마련된 후기 게시판에는 "치과 진료비에 쓸 수 있어 좋았다", "명절 전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어 뿌듯했다", "골목식당에서 식사하며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와 마음까지 살리는 따뜻한 정책이었다" 등 반응이었다,
아울러 "10만 원이란 금액이 가계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시가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등 500건이 넘는 생생한 후기가 등록됐다. 사용처도 병원, 전통시장, 아이 용품점, 음식점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했다.
지역 상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평소보다 소비자가 많아졌다", "명절 이후에도 매출 감소가 크지 않았다"는 의견이 이어져 이번 지원금이 시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서 시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한 실질적인 민생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지역경제와 민생에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오는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미사용 잔액은 전액 회수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한 내 사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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