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동별 사용검사 3개월 만에 '승인'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3.31 15:53 / 수정: 2025.03.31 15:53
별도 보상금, 하자보수 기간 연장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는 31일 하자보수 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의 동별 사용검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일이 지난 지 3개월여 만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협의회는 하자 상당수가 개선됐고, 입주예정자 카페회원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전체 세대의 75.8%가 이달 내 입주를 희망해 사용검사 처리를 요청했다고 한다.

경남기업이 공급한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는 처인구 양지면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총 17개 동 1164가구 규모다.

애초 지난해 12월 말 입주였으나 베란다와 옥상에서 누수와 균열 등이 나타났고, 비상계단에 난간이 설치되지 않는 등 하자가 심각해 준공승인 미뤄졌다.

이상일 시장은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을 받아 4차례 현장을 방문, 긴급 보수·보강하게 하고 별도의 합의서를 이끌어냈다.

이 시장이 "하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전까지 사용검사를 승인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경남기업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입주예정자들에게 개별 보상금을 지급하고, 지하주차장 누수 하자보수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또 누수 보수에 필요한 인력을 5년 동안 상주시켜 관리하고, 시공비를 단지별로 1억 원씩 예치하기로 했다.

3개 단지별로 5억 원씩, 총 15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 보험증권도 발급했다.

하자 때문에 입주가 늦어진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대출연장을 위해서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으로 용인에선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주택을 건설과정에서부터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용인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는 모든 시공사들에 큰 교훈을 줘 부실 아파트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 시공을 하는 풍토가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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