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이들이 제주도 벚꽃축제의 과도한 물가에 다시 울었다.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주에서 열린 벚꽃 관련 축제 후기를 보면 일부 노점상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바가지 영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는 지난 29, 30일 이틀 동안 각각 벚꽃 축제가 열렸다.
해당 기간에 제주 전농로에서 열린 벚꽃 축제에 방문한 한 관괭객이 순대볶음 사진과 함께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오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이 본인들도 경험한 제주 벚꽃축제 바가지 요금 후기를 올리면서 논란은 커졌다.
다른 이들은 '(해물 거의 없는) 해물 파전 1만5000원' '아이들 사준 헬륨풍선 1개 2만원' '꼼장어는 3만원' 등 시중 가격에 비해 과한 가격을 책정한 제주 벚꽃축제 일부 노점상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한 "'폭싹 속았수다'로 좋아진 제주의 이미지가 저런 장사꾼들 때문에 또 망가진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어 '제주시 차원에서 저런 바가지 요금을 책정할 수 없게 나서야 하는데 뭘 하질 않으니 이런 행태가 반복된다'는 내용의 지적도 여러 게시글에서 반복됐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개소해 바가지요금 척결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