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미주지역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독립기념관은 올해 멕시코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멕시코 등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한 후손 42명을 초청해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활동 자료를 공개 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8일 천안 독립기념관 수장고에서 이루어졌다.

초청자들은 1905년 멕시코로 노동 이민을 간 이민자들의 2세들로 선조들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독립정신을 대표하는 독립기념관에서 초청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919년 ‘대한여자애국단’이 독립의연금을 보낸 서한을 비롯해 ‘비행사 면허증(박희성)’등 선조들의 독립운동 행적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는 귀한 원본 자료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주지역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수장고에서 중요 소장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독립기념관.

또 초청 이민 2세들은 미주 독립운동사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도 가졌다.

방문단은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임정구 씨를 필두로 1920년 윌로우스 한인비행사 양성소에서 활동한 강영문·박희성·오임하·양순진·조기호 씨 등과 멕시코 메리다 지방에서 독립운동을 왕성하게 활동한 이돈의·박창운 씨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이다.

방문단 참여자들은 "자신의 증조할아버지가 고국을 떠난 이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고국 땅을 밟아보지 못했지만 이번 후손 초청행사를 통해 고국에서 우리를 환영해 줘 가슴이 벅찼다"며 "선조들의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를 가슴 깊이 간직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동포들과 역사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독립운동의 알찬 역사 자료를 더 많이 수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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