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경북 북부권 대형 산불 피해 지역민을 돕기 위한 범국민적 구호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구를 위해 포항은 물론 전국적 차원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시는 내일 지역 사회단체와의 조찬모임을 통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과거 포항 지진과 힌남노 태풍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을, 포항시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간 영덕과 청송 등지의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이 시장은 "지역의 실정은 생각보다 더욱 참혹하다"면서 "불에 탄 3365개소 주택 대부분은 가구 집기는커녕 속옷 한 장 남기지 못했고 지독한 냄새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정부가 컨테이너 하우스를 제공하더라도 제작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고통은 장기화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경북산불지원특별법을 제정해 이재민들을 신속하게 대대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대형 산불이 지역 소멸 가속화를 시킬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청송의 경우 유명 관광지인 달기약수터 등이 전소됐다"며 "향후 지역 관광산업이 붕괴되면서 노령의 주민들이 농촌을 대거 떠날 수 있다"고 염려했다.
향후 '대형 산불 진화에 대한 시스템 강화가 절실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시장은 "지난 수년간 강원도·울진·의성 산불 등이 잇따라 한반도를 덮이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 인적·물적 자원 운영 체계화와 군 헬기 투입 신속화, 소방용 대형 항공기기 도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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