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상남도 산청·하동 산불 주불이 발생 10일 만에 진화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30일 오후 1시 산불통합지휘본부 산청·하동 산불 현황 브리핑에서 "30일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지역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며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 때문이다. 꺼진 산불이 되살아난 일이 반복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16분쯤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화재는 21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화재는 23일 하동군과 25일 진주시까지 번졌다. 산불영향구역은 1858ha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임 청장은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진화 인력이 현장에 직접 가서 낙엽 속에 숨어있는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현장은 해발 900m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접근을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고 대원 이동을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해 산불을 대응할 예정이다.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영남권 산불로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역별로 경남 산청에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에서는 26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울산 울주는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남권 화재로 총 6192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피해가 3397건, 농업시설 2114곳, 사찰 13곳, 문화재 18곳, 기타 680곳이다. 국가유산은 국가 지정 11건, 시도 지정 19건이 피해를 입었다. 화재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3799세대, 6323명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