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왕자' 흰꼬리수리, 의왕 왕송호수 하늘 날다 [TF사진관]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3.30 13:03 / 수정: 2025.03.30 13:03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큰기러기 왕송호수서 겨울나기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더팩트|의왕=김동선 기자]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흰꼬리수리와 2급인 큰기러기가 의왕시 왕송호수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이 지난 20일부터 왕송호수 일대에서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하던 중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와 큰기러기(Anser fabalis)를 발견하고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멸종위기종 흰꼬리수리./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조류생태과학관에 따르면 흰꼬리수리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겨우내 추위를 피해 한반도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85~95cm에 이르는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며, 균일한 갈색 몸통에 부채모양의 흰꼬리 깃털을 가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멸종위기종 큰기러기.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멸종위기종 큰기러기.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큰기러기(Anser fabalis)는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서식하면서 흰꼬리수리처럼 겨울에 한반도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흑갈색 날개깃에 주황색 장화를 연상케 하는 양발과 눈송이를 닮은 흰꼬리 털을 외형적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김재훈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연구사는 "기후 변화나 서식지 환경 파괴에 민감한 철새들의 생태 특징을 고려하면 왕송호수가 흰꼬리수리나 큰기러기처럼 멸종위기야생생물들의 먹이활동과 생존에 적합한 장소임을 의미해 장기적으로 재방문과 종 보존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겨울 철새들은 왕송호수에서 먹이활동 등을 하며 서식지로 돌아갈 채비를 마치고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화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귀한 철새들이 매년 다시 찾아오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ESG 선도기관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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