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산불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영남 지역 이재민들 찾아 위로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주문에 따라 전국 소방본부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를 돕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안동시 임하면에서 민가 등 화재 피해 현장을 확인한 뒤 이재민 대피소인 임하면 복지회관과 안동서부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붉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배식 봉사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경기도가 이미 지원하고 결정한 사항 외에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피해마을과 시군(자원봉사센터)간 결연을 통해 '일대일 구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원 나온 경기도소방대원들을 격려한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며 "주불이 진화됐다고는 하나 잔불 재발화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 피해 예방과 함께 대원들 자신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도는 김 지사의 지시로 영남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를 1차로 지원한 데 이어 이날 현재까지 소방관 278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110대를 의성 지역 등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 임차 헬기도 총 3대 지원했다. 전국 소방본부 중 최대 규모 지원이다.
도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은 민가 2054가구에 대한 화재 예방 조치에 나섰고, 545차례에 걸쳐 급수를 지원했다. 또 산림 52만 8829㎡에서 산불 진화 활동을 했다.
도는 지난 26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28일 30억 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와 함께 경북 의성에 도시락 500개, 경남 하동에 속옷과 양말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경북 영덕군에는 11톤 트럭 2대 분량의 응급구호세트 500세트를, 경북 청송군에는 11톤 트럭 3대 분량의 담요와 수건, 휴지 각 1000개 씩과 매트리스 500개를 지원했다.
구호물품 대부분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구매했다. 경북 의성 지역에는 쉼터버스와 운용 인력 6명을 배치해 화재 진압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