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밤사이 천금 같은 단비로 '주춤'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03.28 10:04 / 수정: 2025.03.28 10:06
지역 습도도 높아져 산불 진화율 상승
영덕·영양 추가 비 예보…주불 진화 기대
산불이 휩쓸고 있는 경북 북부권에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천금 같은 단비가 내려 산불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뉴시스
산불이 휩쓸고 있는 경북 북부권에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천금 같은 단비가 내려 산불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의성=박진홍 기자] 무서운 기세로 경북 북부권을 휩쓸던 의성 산불이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천금 같은 단비가 내리면서 산불 대확산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이번 비로 인해 일단 산불 확산세가 주춤해진 데다 지역의 습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이번 주말 강풍이 불더라도, 지역별 주불 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오전 산림청과 경북도청 등에 따르면 밤사이 청송과 영덕에 1.6㎜, 의성 1.5㎜, 안동 1㎜ 등의 비가 내렸다.

영덕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고, 영양군 일부 지역에도 소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북 지역 산불의 평균 진화율도 평균 85%에 이르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경북 의성군 진화율은 95%에 달하고 있고 화선 277㎞ 가운데 263㎞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시 진화율은 85%로 화선 171㎞ 가운데 145㎞가 진화됐다.

청송군의 진화율은 89%다. 전체 화선 187㎞ 중 166㎞ 구간의 진화가 끝났다.

영덕군 진화율은 하룻밤 사이 55%에서 65%로 높아졌다. 화선 108㎞ 중 70㎞가 진화됐다.

영양군의 경우 화선 185㎞ 가운데 141㎞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76%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 확산의 기세가 꺾인 오늘 헬기 80대 등 모든 진화 인력을 동원, 완진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며 "의성 지역 진화가 완료되면 운용 헬기 수가 많아져 진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 초속 10m가 넘는 돌풍과 향후 1주일간 비 소식이 없다는 예보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도 "천재일우 같은 단비가 내려 산불이 곧 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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