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가 27일 도청에서 '관리비 제로 아파트' 실현을 위한 'ZEB 아파트 표준 모델 개발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유영일 부위원장, 임창휘 의원,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인 김태형 의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표준 모델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용역 주요 과업을 공유하고 ZEB 등급별 실현 가능성과 시범사업 적용 전략 등을 논의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시범단지 2곳의 선정을 완료하고 실증사업에 나선다. 공사는 안양 관양지구에 태양광, 하남 교산지구에 '수열+태양광' 복합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해당 실증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시방서 작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표준 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그동안 공공주택 중심으로 추진된 ZEB 정책을 민간 부문까지 확산, 도내 전체 공동주택의 제로에너지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협의체 운영을 정기·수시로 이어가면서 연구용역 추진과 병행할 계획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기후 위기와 생활비 부담이라는 이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이상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ZEB 아파트는 단순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넘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까지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정책 해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11일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은 2026년까지 공용전기료 제로(ZEB 5등급), 2030년까지 가정용 전기를 포함한 전기료 제로(ZEB 4등급), 2040년까지 냉·난방비 등 에너지비용 제로(ZEB 3등급)를 실현하고, 2040년 이후에는 유지관리비까지 포함한 '관리비 제로 아파트'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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