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이 공개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28억 664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약 3억 4536만 원 증가한 수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대전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전자관보 및 시 공보를 통해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공직유관단체장 등 98명의 정기 재산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소재 아파트(14억 2000만 원)를 매도하고 대전 동구 신안동에 단독주택을 신축해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소유했다.
신축 주택의 가액은 15억 8000만 원으로 신고됐다.
본인 명의로는 충남 청양군 소재 토지와 동구 용운동 아파트 전세권, 배우자 명의로는 대전 동구 중동 상가(11억 5000만 원)를 보유 중이다.
반면 예금은 3억 2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1억 7000만 원 감소했다. 채무는 6억 4000만 원으로 8000만 원가량 증가했다.
대전시 부시장 및 구청장 중에서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24억 5952만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21억 1201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 청장은 건물 수용보상 등의 영향으로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희조 동구청장(6억 3729만 원), 정용래 유성구청장(4억 4100만 원), 김제선 중구청장(3억 707만 원)은 비교적 적은 금액을 신고했다.
시의원 중에는 정명국 의원이 20억 2509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철 의원(19억 9273만 원), 김민숙 의원(17억 2532만 원), 김진오 의원(17억 232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원휘 시의장은 8억 355만 원을 신고했다.
구의원 중에서는 유성구 소속 의원들이 압도적인 재산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형신 유성구의원이 39억 1782만 원으로 전체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양명환 유성구의원이 35억 8603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안미동 유성구의원(20억 원)과 김홍태 대덕구의원(18억 1950억) 의원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테크노파크 김우연 원장은 전년보다 약 4억 원 증가한 22억 3000만 원을 신고해 산하기관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안경자 시의원으로 2615만 원을 신고했다. 구의원 중에는 최지연 서구의원이 -329만 원으로 유일한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 98명의 평균 재산은 약 8억 33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증가한 인원은 66명(67.3%), 감소한 인원은 32명(32.7%)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고된 재산은 향후 3개월 이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치게 되며, 불성실 신고로 판단될 경우 시정 조치 및 과태료, 해임·징계 의결 요청 등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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