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구역이 3만 3204㏊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44.3%로 급감했다.
이날 비 소식이 있지만 적은 양이어서 건조특보는 여전히 유지된 상태다.
27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5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산불은 3만 3204㏊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이 1만 2685㏊, 안동 4500㏊, 청송 5000㏊, 영양 3200㏊, 영덕 7819㏊다. 경북 5개 지역 산불 진화율은 44.3%(전날 오후 6시 기준)로 산불 발생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잔여 화선은 355.4㎞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하동의 산불영향구역은 1720㏊다. 산청 1020㏊, 하동 700㏊다. 진화율은 77%, 잔여화선은 355.4㎞로 파악됐다.
22일 발생해 엿새째인 울산 울주 온양의 산불영향구역은 886㏊이며. 진화율 76%, 잔여화선 4.8㎞로 집계됐다. 울주 언양 산불은 진화가 완료돼 산불대응 2단계는 해제됐다.
인명과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 지역에선 잠정 40명(사망 22, 중상 3, 경상 15)이 발생해 가장 피해가 컸다. 또 주택 등 234개소가 전소됐다.
또 경남에선 13명(사망 4, 중상 5, 경상 4). 울산에선 경상 2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는 각각 72개소, 11개소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특보가 발표된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불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경북에는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비의 양이 적어 산불 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확산 방지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분다. 경북내륙은 순간풍속 초당 20m, 산지는 초당 25m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당국은 전날 헬기 121대, 인력 902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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