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에게 종합 의료·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마음건강센터가 안산시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 이민근 안산시장,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마음건강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보건복지부)가 건립하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기관이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등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동연 지사는 "(안산마음건강센터는) 우리 세월호 아이들이, 또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이다"며 "그 유산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지사는 "특정한 위정자나 정치집단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권리와 존엄성이 인정받는 그런 나라를 완성하는 길에 안산마음건강센터가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고 믿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그 후의 모든 사후까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다짐과 약속의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건립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이 내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지사는 "제가 작년에 경제부총리 만나서 단순한 유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을 통합하는 길이라며 4.16생명안전공원 예산을 특별히 당부했다"면서 "지금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가급적이면 12주기에 맞춰서 완공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연면적 8952.99㎡(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의료법인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위탁관리해 48명의 전문 인력(전문의, 간호사, 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이 심리지원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2014년 5월부터 ‘안산온마음센터’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피해자 심리지원을 해 왔지만, 안산마음건강센터로 확장 이전함에 따라 심리지원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진료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특히 세월호 피해자뿐만 아니라 재난피해자는 물론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종합적인 의료·심리지원 서비스로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치유를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증진과 트라우마 치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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