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대형산불 엿새째, 진화율 '뒷걸음질'…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대
  • 유연석 기자
  • 입력: 2025.03.26 15:47 / 수정: 2025.03.26 15:47
의성 산불 진화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사망
조종사 포함 경북권 산불 사망자 21명 잠정집계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은 26일 오후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서 바라본 안동과 의성 일대의 산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청송=박헌우 기자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은 26일 오후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서 바라본 안동과 의성 일대의 산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청송=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의 진화 노력에도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불진화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6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산불진화율은 경남 산청·하동 75%, 울산 울주 78%로 나타났다. 경북 의성·안동은 현재 진화율을 측정 중이다.

산불진화율은 이날 오전과 비교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앞서 5시 기준으로 산청·하동은 80%, 울산 울주는 온양과 언양이 각각 92%, 98%였다.

산림당국은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 헬기 13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숨은 불씨가 되살아나 재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화선 18.8㎞ 중 14.8㎞는 진화가 완료됐지만 4㎞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현재 산림 피해 면적은 658㏊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는 평균 초속 1m, 최대 초속 4m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부터 최대 초속 8~9m로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우려되고 있다.

산청·하동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까지 번졌다.

당국은 그동안 산청·하동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집중 진화 작업을 펼쳐왔다.

전날 밤사이 지리산 권역으로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중진화대 및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방화선 구축 및 진화 작업에 집중했다. 또 26일에도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바람을 타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이 일대는 고도가 높고 지형이 가팔라 인력·장비 투입이 어렵다.

의성에선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불 지원을 위해 강원도 인제군에서 온 임차헬기는 이날 낮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리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다 추락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추락한 헬기는 불이 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으며, 조종사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체적인 추락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추락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의성에서 발화한 경북 북부·동부권 산불 관련 사망자는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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