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지난 14일 전남 영암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적인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은 소·돼지·염소·사슴 등 우제류를 사육하는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 14일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4월 4일부터는 2주 동안 럼피스킨(LSD)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다.
구제역 백신은 비전업 농가(소규모 농가, 소 50두 미만, 돼지 1000두 미만)는 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입해 공수의사가 접종하고, 전업 농가(대규모 농가)는 백신 구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전업 농가의 소는 청양축협에서, 돼지는 대전충남양돈농협에서 각각 백신을 구입해 자가 접종해야 한다.
럼피스킨 백신은 전량 군에서 공급 후 비전업 농가는 접종까지 지원되며 전업 농가는 자가 접종해야 한다.
접종 대상은 소 799농가(2만 9232마리), 염소 149농가(3643마리), 돼지 28농가(5만 1326마리), 사슴 12농가(126마리) 등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구제역과 함께 최근 확산 우려가 있는 럼피스킨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농가는 기한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철저한 소독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 검사를 진행하며 미흡 농가에 대해서는 추가 백신 접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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