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흥=김동언 기자] 전남 장흥군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군은 총사업비 350억 원 중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농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공모한 결과, 전국 4개 지자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차 서류 및 발표 평가에서는 전남 장흥군, 경남 진주시 등 2개 지역이 통과됐다. 이어진 2차 입지 여건, 인프라 및 부지 현황 등 현장 평가 결과에서 장흥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은 전남의 풍부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신산업으로 제조 과정 전반의 정보와 기술을 규격화하는 것이다.
군은 전남장흥바이오진흥원 천연자원연구센터, GAP/GMP 건조지원시설, 천연물의약품 원료 소형 CMO, 화장품 천연오일 파운드리, 천연자원연구센터 창업보육센터, 천연물 바이오벤처 Sharing-Lab 지식산업센터, 한국한의약진흥원 등과 협력해 천연물 소재의 생산부터 가공, 표준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남은 국내 최대 경지 면적 2만 7400ha(19%)와 최고 스마트팜 보급률(시설 24%, 노지 스마트팜 38%)을 기록하고 있으며 천연생물자원 보유량 또한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이런 자원을 기반으로 천연물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029년까지 건축비와 장비구축비 등 350억 원을 투자해 장흥군 바이오식품산단 내에 부지 1만 6465㎡, 건축 면적 6065㎡ 규모로 제조 공정 표준화시설, 분석·검증시설, 세척·건조·보관시설로 구성되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센터를 구축할 것이다.
장흥군은 '글로벌 천연물 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 견인 실증 지원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있다.
농가와 기업 간 상생을 위한 실증 지원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5대 핵심 기능과 세부 추진 사업을 마련해 천연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번 공모 사업은 장흥군이 그린바이오 혁신 거점 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꼭 필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장흥이 대한민국 천연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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