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을 휩쓸고 있는 의성산불 확산세는 비소식이 예보된 27일 오후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안동=박진홍기자] 지난 5일 동안 경북지역을 휩쓸고 있는 의성산불 확산세는 비 소식이 예보된 오는 27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현재 의성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지에서 15명의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되지만 산불 현장이 수습되면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산불영향구역도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뿐 아니라 포항까지 산불이 확대되면서 피해 지역이 무러 2만ha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의성산불의 무서운 확산세는 어제 초속 8~20m로 몰아치던 강풍이, 26일 현재 초속 4m 이하 남동풍으로 약화되면서 많이 숙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늘 오후 3시를 전후해 초속 7m 남동풍이 내일 새벽쯤 초속 10m 남서풍 계열 돌풍이 예고돼 있어 산불 저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27일 낮 12시를 전후해 경북 북부권에는 5mm~10mm 천재일우 같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 산불 진화 최대 호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다시 강력한 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 한 기상 전문가는 "한반도에는 서풍 계열 바람이 강한 돌풍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의성산불이 서풍을 탔기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김경곤 부대변인은 "일단 26일 적은 비라도 내려 준다면 산불 진화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량의 비라도 내려주면 28~29일 강풍이 불더라도 상황은 예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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