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5일간 동쪽 100km 거리 영덕으로 확산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03.26 08:21 / 수정: 2025.03.26 08:21
동해안 영덕주민 104명 방파제 고립·4300명 긴급 대피
김광열 영덕군수 "더 이상 인명 피해 없도록 최선 다해"
의성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경북 동해안 방파제에 고립된 영덕주민 104명을 해경 등이 구조하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
의성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경북 동해안 방파제에 고립된 영덕주민 104명을 해경 등이 구조하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

[더팩트ㅣ영덕=박진홍기자] 의성 산불이 5일 동안 동쪽으로 무려 100km 가까이 떨어진 영덕까지 확산되면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이 바다 방파제에 고립되거나 긴급 대피하고 있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6일 "산불로 인해 오늘 새벽 영덕 경정3리항 방파제에 고립된 61명, 석리항 방파제에서 40명, 축산항에서 고립자 3명 등 모두 104명을 구조해 인근 대피 시설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에는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뿐 아니라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와 낚시 어선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고립된 인원을 함께 구했다.

영덕군은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청송군 신촌리를 거쳐 25일 오후 5시 54분쯤 지품면 황장리 야산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산불은 26일 새벽 2시쯤 경북 영덕 동해안 해안가까지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 나섰다가 구조됐다.

영덕군 한 관계자는 "당시 영덕에는 초속 25m의 돌풍이 수반한 강풍이 몰아치는 등 산불의 기세가 엄청났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영덕에는 초속 4m 이하의 서풍이 불고 있으며, 강풍 예보는 해제됐다. 이에 따라 산불도 다소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덕군은 25일 밤 '산불이 영덕 전 지역에 확산하고 있다. 주민은 산에서 먼 안전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현재 영덕군 아성초교와 국민체육센터, 강구교회 등 20개소에는 주민 4345명이 긴급 대피해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 사상자가 발생해 참혹한 심정"이라며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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