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박진홍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 세계문화유산 안동하회마을 10km 앞까지 확산되고 있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46분쯤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대 중'이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안동시는 '풍천면 어담1·2리, 금계리 마을 주민들은 즉시 신성초등학교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산림당국 한 관계자는 "풍천면 어담리와 금계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과의 직선거리가 10km 안팎"이라며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워낙 기상이 악천후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의성과 안동 일대에는 오후 4시 기준 초속 8m의 강한 서풍에다 초속 15m에 달하는 돌풍까지 수시로 몰아치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안동에서는 길안면과 임하면, 일직면, 남선면 주민 356명과 시설 입소자 770명이 체육관, 마을회관, 요양기관 등으로 피신해 있다.
확산 중인 산불로 인해 이날 고속도로 통행도 일부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3시30분부터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JC∼청송IC 양뱡한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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