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안동 산불, 청송까지 위협…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진화 난항
  • 유연석 기자
  • 입력: 2025.03.25 16:08 / 수정: 2025.03.25 16:56
오후 3시 기준 산불진화율 의성 62%, 산청 90%, 울주 92%
청송군, 1960여 명 대피 준비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4일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일대에 불이 확산되고 있다. /의성=박헌우 기자
의성 산불이 발생한 지 4일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일대에 불이 확산되고 있다. /의성=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영남권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주불을 진압하고자 산림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성 산불은 안동으로 확산한 데 이어 인접지역인 청송군까지 위협하고 있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의성·안동 62%, 산청·하동 90%, 울주 92%다.

산불영향구역은 의성 1만 4501㏊, 산청 1572㏊, 울주 456㏊다. 의성과 울주는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 산청은 닷새 째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율이 가장 낮은 의성·안동 산불을 진화하고자 헬기 77대, 인력 3708명, 차량 530대를 투입했다.

또 산청·하동엔 헬기 31대 인력 1959명 차량 216대를, 울주엔 헬기 10대 인력 2010명 차량 101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주불을 진압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의성·안동의 경우 바람을 타고 불씨가 멀리 전파되는 탓에 산발적으로 곳곳에서 점화하는 상황이다.

이날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의성을 비롯해 불길이 번진 안동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안동으로까지 번진 의성 산불은 청송까지 위협하고 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지역이 파천면 경계까지 약 8㎞ 거리이다.

불이 지속 확산된다면 이르면 이날 밤 12시나 이튿날 새벽 청송 관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파천면과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1960명가량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군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산림연수원이나 소노벨 등 관내 대규모 숙박 시설로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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