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영향구역 1만 2565㏊로 확대…역대 3번째 피해 규모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03.25 09:23 / 수정: 2025.03.25 09:23
산불 진화율 55%로 떨어져…헬기 등 투입 진화 재개
강우 5mm 27일이 고비…25·28·29일 강풍 예고 우려
경북 안동시 길안면 산불 현장. / 뉴시스
경북 안동시 길안면 산불 현장. / 뉴시스

[더팩트ㅣ안동=박진홍기자] 나흘째 확산 중인 경북 의성의 산불 영향구역이 밤사이 크게 늘면서 진화율도 떨어졌다.

소량의 강우가 예고된 27일이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25일 오후에 이어 28·29일 다시 강풍이 예고돼 자칫 산불이 더 확산될 우려 역시 크다.

산림 당국은 "25일 오전 5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이 1만 2565㏊로 늘었다"며 "전날 저녁보다 의성 3800㏊, 안동 200㏊가 확대된 면적"라고 밝혔다.

이어 "밤사이 평균 풍속은 3.5m 안팎이었지만 수시로 초속 10m의 강한 돌풍이 반복되면서 산불이 확산됐다"며 "진화율은 전날 60%에서 55%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 3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 523ha)에 이어 역대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3번째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27일 5mm가량의 강우가 예고돼 있어 산불 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하지만 25일과 28·29일 돌풍을 수반한 강풍이 예고돼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 뉴시스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 뉴시스

이날 날이 밝으면서 전날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의성 산불 현장에는 헬기와 소방차, 진화대원 등이 대거 투입돼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한 상황이다.

현재 전체 화선 214.5㎞ 중 불이 꺼지지 않은 96.3㎞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의성군 주민 1500여 명이 의성읍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고, 불이 번진 안동에서는 길안면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2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불 때문에 25일 0시 15분에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던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CT 구간은 이날 오전 5시 40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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