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산청 산불 진화율 85%…야간 지상 진화 1500여 명 투입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3.24 20:19 / 수정: 2025.03.24 20:19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졌다./하동군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졌다./하동군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나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불길이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24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경남 하동·산청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소방, 군인 등 2341명이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강한 바람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85%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240세대, 329명이 단성중학교 등 9곳에, 하동에서는 468세대, 814명의 주민이 옥종초등학교 등 8곳에 대피하는 등 1143명이 60여 개 대피소로 대피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53ha로 추정되며, 산불 전체 화선 53km 중 45km는 진화를 완료했다.

산청군 산불 현장으로 출동하던 산청소방서 소속 산불 진화차가 넘어지며 소방관 2명 등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사망 4명, 부상 8명으로 늘었다.

또 시설 피해는 주택 16채를 비롯해 공장, 창고 등 60곳이 피해를 입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지면서 수령 900년의 보호수인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하동군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지면서 수령 900년의 보호수인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하동군

산불은 인근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지면서 수령 900년의 보호수인 '옥종면 두양리 은행나무'가 전소했다.

당국은 야간 지상진화 대책을 수립해 불길이 마을로 확산되지 않도록 공중, 특수, 전문예방진화대 1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울산 울주군과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 등 3곳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밤은 야간 지상진화 대책을 수립해 마을로 확산되지 않도록 공중, 특수, 전문예방진화대 1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산불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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