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지난해 11월 폭설로 붕괴된 경기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이 가설건축물 및 지하주차장에서 영업 중인 가운데, 경기도와 NH농협은행 등 유관 기관들이 도매시장 정상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나섰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경기도, 안양시, NH농협은행 경기본부가 ‘폭설 피해 회복을 위한 지역경제 상생 협력’ 행사를 지난 21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채소동과 임시판매장 등을 방문해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청과동 붕괴 현장에서 철거 등 복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채소와 과일 등 저장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도매시장 중도매인에게 상반기 중 저온저장고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매시장 중도매인들로부터 5억 원 상당의 채소·과일 150톤을 구입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경기광역푸드뱅크에 지정기탁돼 도내 취약계층 1만 50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안양시는 작년 12월 청과물 자율구매 캠페인을 펼쳐, 관내 기업체와 사회단체 및 시청 직원들이 청과물 구매 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최 시장, 김 본부장을 비롯해 권인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제봉 안양원예농협 조합장, 김자미 안양농산물 대표이사, 중도매인 부류별 대표들이 참석했다.
현재 안양시는 무너진 도매시장 청과동 남측 지붕에 대한 해체공사를 마치고 잔재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4월 중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과동 북측 철거공사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대호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협은행의 농산물 구매가 도매시장 이용 농민과 법인, 중도매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도매시장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복구사업 지원을 경기도와 중앙 관계부처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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