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박진홍기자] 이틀째 번지고 있는 경북 의성군 대형산불이 23일 오후에 접어 들면서 다소 숙지고 있다.
산림청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는 23일 "동원 가능한 화재 진압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후 1시 현재 3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산불영향구역은 3510㏊"라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과 소방·군 등의 헬기 52대와 장비 440대, 인력 2300여 명이 투입해 산불 진화를 벌이고 있다"며 "주민 1365명이 대피해 있고 주택과 창고 등 94동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밤새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강한 골바람이 수시로 몰아치면서 화선이 62.7㎞로 확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는 초속 2m 북풍이 불었으나 오후부터 서풍으로 풍향이 바뀌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은 이재민 위해 급식·텐트·침구 등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돌풍과 골바람 때문에 산불 진화율이 오르내리락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2시간 46분 만인 오후 2시 1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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