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106년 전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울려 퍼진 만세의 함성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되살아났다.
용인시는 지난 22일 처인구 원삼면 이음센터 야외무대에서 '용인 3·21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용인문화원 부설 기관인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고 원삼독립운동선양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김태근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원정재 원삼독립운동선양회 회장 등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이 시장 등 참가자들이 용신풍물단, 원삼청년회와 함께 길놀이 행진을 하면서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행사가 열린 원삼 이음센터 야외무대는 1919년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을 벌이기 위해 시위대가 집결한 장소다.
용인지역 최초였던 당시 만세운동에는 원삼면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고 포곡, 수지, 기흥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그해 4월 3일까지 용인 주민 1만 3200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 35명이 사망하고 741명이 부상하거나 투옥됐다.
이음센터 앞마당에는 이런 역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시는 29일에도 수지구 고기초등학교, 기흥구 신갈동 행복센터에서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와 '3·30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연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06년 전 용인의 선열들은 분연히 떨쳐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민족의 독립 자주 정신을 곳곳에 전파했다"며 "기념사업을 더 발전시켜서 선열들의 뜻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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