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 미국 주지사들을 대상으로 ‘서한외교’에 나섰다.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국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이후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미국 유타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미국 내 교류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인 게리콘 IBM 부회장 등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23일 경기도가 전했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면서 "양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어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신속히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주지사님께서 관심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경기도는 한국 경제 및 산업 중심지로 반도체,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주정부와의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국내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꾸준히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계엄 이튿 날 전 세계 외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에게 ‘긴급서한’을 보내 한국의 안정성과 경제 회복력을 자신했다.
또 주한 미국대사와 경제단체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동맹과 외국인 투자 신뢰를 재확인했다.
지난 1월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한국의 신뢰도'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파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앞으로도 미국 등 주요국 대사와 외국 상공회의소, 외국계 투자은행 등을 포함한 외국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을 지속하며 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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