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 국내 반환된 '이기하 지석' 충남 유형문화유산 지정
  • 이병수 기자
  • 입력: 2025.03.21 17:07 / 수정: 2025.03.21 17:07
조선 백자 지석 전형…지속적인 환수 노력 성과
충남 예산군 봉산면 한산이씨 묘역 내에 위치한 이기하 선생 묘소 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 예산군 봉산면 한산이씨 묘역 내에 위치한 이기하 선생 묘소 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28년만 국내 반환된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이 20일 충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백자청화 이기하 지석'은 조선 후기 공조판서와 훈련대장을 지낸 무신 이기하(李基夏, 1646~1718)의 묘지석(墓地石)으로 총 18매의 백자판 위에 청화 안료로 3400여 자에 달하는 글을 정연한 해서체로 기록한 완질 유물이다.

특히 청화 발색이 선명하고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18세기 조선 백자 지석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단순한 유물의 보존을 넘어, 국외에서 환수한 충남 문화유산의 제자리 찾기라는 의미를 가진다. 연구원은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정리하고 충남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는 연구원의 지속적인 환수 노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김낙중 원장은 "이번 '이기하 지석'의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도민과 함께 국외 반출 문화유산 환수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결과물이다"라며 "앞으로도 국외소재 충남 문화유산의 연구‧전시‧교육을 통해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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