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경기=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민들이 서울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21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날 진행된 구일역 출입구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광명시 장애인들이 구일역에서 광명방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문제해결을 요구했다.
현재 광명방면에서 구일역 플랫폼으로 가려면 약 500m를 도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이 설치되면 구일역까지 거리가 100m 정도로 대폭 단축돼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불편이 크게 해소된다.
최강식 경기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장은 "단순한 출입구 설치를 넘어,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교통 복지를 실현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하루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찬표 광명시 도시교통자문위원은 "국가와 지자체는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이용 편의 증진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시행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구로구, 코레일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광희 광명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광명방면 출입구·환승시설 설치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과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교통 환경 개선과 시민 생활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더팩트'에 "지난해 실시한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설치사업의 타당성 분석 용역에서 비용편익비(B/C)가 1.2로 경제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코레일 등과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명시는 환승시설 내 엘리베이터와 무빙워크 등 교통 편의시설의 도입으로 되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며,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광역교통 개선 체계를 마련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시 관계자를 비롯해 광명시장애인연합회,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 등 시민단체들과 구일역 인근 광명시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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