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공무국외출장을 떠난 이동환 고양시장을 향해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외출장을 떠난 것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고양시의회 민주당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있으며 모든 변론이 끝난 지금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엄중한 시점에서 국정의 안정을 위해 지방정부 또한 비상한 각오로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러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중대한 국면에서 시민의 안정을 위해 헌신해야 할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해외로 떠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고 질타했다.
특히 "집권 여당 소속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국가적 위기를 방치하는 것이자 고양시민을 외면하는 것이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다"고 힐난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은 그동안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면서 "이동환 고양시장의 행보는 국민의힘의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단순한 개인의 의식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이번 국가적 위기를 얼마나 안일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시의회 민주당은 마지막으로 "이동환 고양시장의 이 같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힘에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민 앞에 사죄하고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9일 오후 출국, 오는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 가오슝시를 방문 중이다.
20일에는 스마트시티 포럼에 참석해 'AI의 미래 도시생활 강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으며 오는 21일에는 CityCOP 포럼에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혁신으로 이뤄가는 기후중립도시'라는 내용을 발표하고 오는 22일에는 대만 가오슝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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