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군 소재 국립생태원은 인공지능 전문기업 스피어에이엑스와 협업해 '야생동물 자동 종동정 에코에이아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코에이아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무인 센서 카메라로 촬영된 대량의 사진 자료를 자동으로 분석해 야생동물의 종을 판별하고 데이터를 정리해 제공한다.
멸종위기 포유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현재 산양, 멧돼지, 사슴류, 기타, 사람, 자동차, 빈파일 등 7종에 대해 자동 분류가 가능하다.
현재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연구에 활용 중이다.
에코에이아이는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스피어AX와 카이스트로 구성된 민·관·학 협력 체계를 통해 완성됐다.
김창익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의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탐지·분류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해 지난 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술대회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AAI) 2025'에서 발표했다.
김창익 카이스트 교수는 "인류세 연구의 관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한다"며 "나아가 생태, 기후 등 전반적인 환경 문제의 해결에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코에이아이는 누리집 서비스를 통해 유관기관과 연구자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에 있으며 향후 대국민 공개로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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