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 "다양한 주거 지원으로 주거 복지 확대"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20~30대 청년 인구 유출과 신혼부부 감소 등 젊은 세대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매입 임대주택 126호를 청년·신혼부부에 중점 공급한다. 김원곤 광명시 도시주택국장은 20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철산주공8·9단지(전용면적 59.96㎡) 92호 △광명제1R구역(전용면적 39.98㎡) 27호 △광명제4R구역(전용면적 39.94㎡) 7호를 공급한다. 철산주공8·9단지는 매입 절차를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6월 매입 예정이다.
126호 중 87호는 신혼부부·한부모가족(69%), 21호는 대학생·청년(17%)에게, 9호는 고령자(7%), 9호는 주거급여 수급자(7%)에게 공급된다. 광명시에 거주하고 2세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최우선 공급되며, 경쟁이 발생하는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철산주공8·9단지(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다른 단지에 비해 면적이 큰 만큼 신혼부부 중심으로 공급되며, 광명제1R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과 광명제4R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은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공급된다.
철산주공8·9단지는 △신혼부부·한부모가족에 82호 △고령자 및 주거급여 수급자에 각 5호씩 공급한다. 오는 3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6월 당첨자를 선정하고 7월부터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명제1R구역은 △청년 13호 △대학생 3호 △신혼부부·한부모가족 5호 △고령자 3호 △주거급여 수급자 3호를 각각 공급한다. 광명제4R구역은 △청년 4호 △대학생 1호 △고령자 1호 △주거급여 수급자 1호를 공급한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준공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공매입 임대주택 공급으로 젊은 세대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마련해 시민 주거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 공공매입 주택 청년·신혼부부 중점 공급 방침은 심각한 청년·신혼부부 감소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 2023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광명시 신혼부부는 2023년 5196쌍으로, 2019년 7853쌍 대비 약 33.8%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또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광명시 19~34세 인구는 2019년 6만 5098명에서 2024년 5만 3653명으로 줄어, 감소율이 약 17.6%였다. 이 수치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광명시는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제공한 주택을 공공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으로 중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50억 원을 광명도시공사에 출자했으며, 공사는 해당 출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공공매입 주택은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에 80%를 공급하고, 나머지 20%를 주거급여수급자와 고령자에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10%p 범위에서 공급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시는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한부모가족에 공급물량의 86%를, 주거급여수급자와 고령자 14%로 공급하기로 했다.
행복주택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60~80% 선에서 책정돼,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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