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환경시험시설’등 관련산업 연계·활성화 기반 마련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초소형위성 '진주샛 원 비(JINJUSat-1B)'의 발사 성공으로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위성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초소형위성 '진주샛 원 비'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초소형위성 진주샛 원 비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3개월 정도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명령의 송·수신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임무 수행 준비 과정에서 시도한 아르헨티나 지역의 사진 촬영에 성공함에 따라, 곧 한반도 사진 촬영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KTL, 경상국립대와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초소형위성 발사에 성공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앞서 개발한 '진주샛 원'은 2023년 11월 1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를 통해 발사했으나 최종적으로 사출되지는 못했다.
진주시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운스트림(위성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위성활용 기관의 실무자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위성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진주샛 원 비 발사를 기념해 지난 18~19일 양일간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열렸다.
하반기에는 업스트림(위성제조) 분야의 ‘우주부품소자 분야 연구위원회 워크숍’을 개최, 우주기업 자문 및 지원 활동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발굴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후속사업으로 6U급의 ‘진주샛 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 및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 간 운용해 경남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산업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로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우주 관련 기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진주샛 원 비의 발사 성공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위성활용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업스트림 분야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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