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경북 포항에 위치한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인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가 18일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오전 공고문을 통해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LE공정 노조원들이 집단적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며 "야간조의 경우 전원이 집단 태업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었다"고 폐쇄 이유를 밝혔다.
폐쇄 대상은 금속노조 포항지부 에너지머티리얼즈지회 조합원 중 생산팀, 생산관리팀, 품질보증팀 소속 현장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전문 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포항에 공장을 지은 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이었다.
회사 측은 직장 폐쇄 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작업 거부로 두 달가량 파행적인 공장 운영이 이어졌다"면서 "부분 파업과 교대 근무자들의 태업 등도 많았다"고 내부 사정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오늘 아침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면서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빼앗은 회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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