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초고령 사회 대비 '노인 경제활동·사회참여 확대 정책' 추진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03.17 15:49 / 수정: 2025.03.17 15:49
노인 일자리 예산 지난해 대비 12%↑…경제적 자립·사회참여 확대
노인종합복지관 특화사업 추진…치매 노인 대상 진료비 지원
경기 고양시가 운영하고 있는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강사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운영하고 있는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강사 율동을 따라하고 있다. /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지난해 말 전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노인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의 노인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18만5558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7.3%에 달해 오는 2028년에는 20.6%에 이르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고령세대가 자신 삶에 주체가 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노인 대상 맞춤형 일자리 제공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하며 사회참여 기회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난해보다 약 12% 확대한 371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맞춤형 일자리 9291개를 제공한다.

총 4개 분야로 △공익활동사업 6667개 △경력 및 역량활용사업 1448개 △수익발생 공동체사업 906개 △취업알선형사업 270개 등이다. 고양시니어클럽, 고양실버인력뱅크, 노인종합복지관 등 11개 기관에서 수행한다.

건강한 노인이 취약 노인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을 돕는 ‘노노(老老)케어’도 지속 운영한다. 아동·청소년 세대에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경륜전수활동', 독거노인 가정에 방문해 식료품을 관리하는 '식품안전도우미' 사업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HACCP 인증을 취득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행주농가' 사업, 재봉틀을 활용해 봉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 등 수익창출이 가능한 민간 시장형 노인일자리를 적극 시행 중이다.

또 고양시니어클럽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한 'GS25 시니어 편의점'은 지난해 전국 사업으로 확대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3개 노인종합복지관에 올해 188억 원(국도비 포함) 사업 예산을 보조해 노년층이 건강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선 노인들이 직접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에버그린 방송반'을 운영한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독거남성 어르신의 자기주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 ‘셀프케어 몸 주치의’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은 60대 노인을 대상으로 노년기 재능개발 프로그램 ‘새신발신고’와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건강, 평생교육, 돌봄, 일자리,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각각복지관 특성에 맞춰 약 60~80여 개씩 운영한다.

이외에도 시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돌봄대상 노인 3300명을 위해 63억9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덕양노인종합복지관 등 10개소 돌봄기관 중심으로 안부확인, 외출동행, 생활교육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AI 돌봄로봇 51대와 IOT 안전돌봄장비 115대, 응급안전장비 1610대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도 확대한다.

또 노인인구 10.4명 중 1명에 달하는 치매노인 돌봄에 대해도 진료비 지원과 인지기능 저하 예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7개 협력 병·의원과 함께 소득·재산에 관계없이 치매 원인 감별검사비용을 최대 8만 원까지 지원한다. 치매유병가구 중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3인 가구 월소득 703만6000원 기준)에 진료비, 약제비 등을 월 3만 원씩 연 최대 36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7월부턴 지역 내 13개 의료기관을 통해 국가 시범사업인 '치매관리 주치의 사업'으로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만 65세 노인들에겐 700개소 장기요양기관을 통해 △요양원 입소 △방문 요양·목욕·간호 △주·야간 단기보호 △복지용구 대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지속 감소하며 노인들의 사회참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년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할 수 있도록 다방면적인 노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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