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3인의 '맞대결'…대전시의원 보궐선거 관전포인트는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3.17 11:21 / 수정: 2025.03.17 11:21
문수연 조국혁신당 후보 득표율에 따라 향후 선거 '영향'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과에 따라 판도 요동칠수도
4·2 보궐선거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들. 왼쪽부터(기호순) 방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형석 국민의힘 후보. 문수연 조국혁신당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4·2 보궐선거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들. 왼쪽부터(기호순) 방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형석 국민의힘 후보. 문수연 조국혁신당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오는 4·2 보궐선거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2동, 노은 1동)의 출마하는 후보들이 모두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방진영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강형석 후보, 조국혁신당에서는 문수연 후보가 최종 등록함에 따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 후보들이 모두 정치 신인들로 구성돼 지역 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지난 1월 8일 최병집 조승래 의원실 특보와 경선을 치러 일찌감치 후보 공천장을 확보한 후 선거운동에 나섰다.

그는 유성 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아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데다 빠르게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 만큼 민주당 보다 늦게 후보를 확정한 두 정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3명 중 최연소 후보이자 대학생으로 전국의 재보궐선거 후보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적다.

그만큼 국민의힘은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강 후보 측은 젊음과 참신함을 무기로 선거전에 돌입한 것인데 젊은 20대 후보의 도전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성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의 관전포인트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받아내는 성적표에 따라 1년여 뒤 치러질 제9회 지방선거 판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또한 득표율에 따라 거대 양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3당으로서의 역할이 분명해질 수 있기에 지역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문 후보가 변호사임과 30대의 젊은 여성 후보임을 강조해 '인물론'을 내세워 내심 당선권까지 바라보고 있는데다 전국적으로 광역의원 후보는 대전이 유일하기에 당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당별로 바라보는 변수나 예측은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핵 심판의 결론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셈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야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펴 보궐선거 승리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것이 내심 불편하기에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기각 내지 각하될 경우 국민의힘은 무리한 탄핵을 주장하며 '야권 심판'을 기치로 선거운동을 치룰 수 있어 기존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성구가 전통적으로 야권의 강세 지역임을 감안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공략하기에는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정당지지도와 3자구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제3당으로 선거에 뛰어들어 더불어민주당도 어려운 선거가 되지 못하나 그렇다고 야권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낙승할 것이라고 잘라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 하나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거나 탄핵 정국 속 유불리 보다는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각 후보들이 깊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는 전임자인 고(故) 송대윤 대전시의회 제1부의장의 유고로 치러진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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