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 지역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태안군이 '왕진버스' 운행에 들어갔다.
태안군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2025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는 13일 남면 농협 본점 하나로마트 회의실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역 농협과 협력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12월 공모 사업에 선정돼 올해 사업비 2억 16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로 농협중앙회가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고령자와 취약계층, 농업인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 사업을 펼친다.
왕진버스는 대전대 한방병원 의료진이 버스를 타고 농촌 현장에서 한방 진료를 한다. 치과와 구강검사, 검안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 등 질병관리 및 예방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아이오바이오'(구강검사)와 '아이디어안경원'(검안) 등 외부 업체도 함께 참여 중이다.
왕진버스 운행 첫날인 13일 남면 주민 300여 명이 진료실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이용자들은 "각종 의료 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는 왕진버스가 마을까지 찿아와 친절하게 진료해 줘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농촌 왕진버스 일정은 △4월 3일 소원면 △7월 15일 원북면·이원면 △7월 22일 태안읍 △8월 28일 근흥면 △9월 18일 안면읍·고남면 등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군은 남북으로 긴 원거리, 지역적 특성으로 고령자나 취약계층의 진료 불편이 잦은 만큼 찾아가는 왕진버스 진료 서비스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왕진버스 사업에 대한 농업인 및 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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