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건립 갈등 풀었다…이해당사자 합의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5.03.13 18:08 / 수정: 2025.03.13 18:08
지난 7일 열린 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가칭)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지난 7일 열린 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가칭)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더팩트ㅣ화성=조수현 기자] 경기 화성시는 수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가칭)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건립 갈등을 풀었다고 13일 밝혔다.

화성시는 이달 7일 갈등전문가와 이해당사자 등이 참여한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열고 전시관 건립에 합의했다.

갈등전문가인 단국대학교 분쟁해결센터 김학린·김강민 교수, 이해관계자 대표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이호헌 광복회 경기도지부 화성시지회 운영실장, 이영구 (가칭)근대음악전시관 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이번영 전 남양읍 주민자치회장, 시 관계자 등 10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전시 공간에 예술가들의 공적과 과오를 객관적으로 표기해 후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홍난파 생가에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하게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문화예술공간 전시실 안에도 홍난파와 관련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홍난파의 업적과 친일 행적을 명확히 표기하기로 했다.

시는 1986년 남양읍 홍난파길 32 일대 4만8364㎡에 홍난파 생가 복원을 시작했다.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사업'의 하나로 화성시근대음악전시관 건립도 추진했지만 홍난파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라는 비판과 시민단체의 '친일인물 선양사업' 반대로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시는 공공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2023년 공공갈등 전문가 컨설팅과 2024년 공공 갈등 영향분석 연구를 진행해 대응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이해관계자, 갈등전문가, 공무원으로 (가칭) '화성시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시는 이번 합의를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았다"며 "시민 의견을 토대로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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