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13일 익명의 주민으로부터 환자용 식음료 뉴케어(30만 원 상당)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건강이 좋지 않아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주세요’라고 적힌 익명의 후원 물품./대전 서구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익명의 주민으로부터 환자용 식음료 뉴케어(30만 원 상당)를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아침,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메모가 붙은 큰 상자가 놓여 있었다. 메모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었으며 상자 안에는 30만 원 상당의 환자용 식음료(뉴케어)가 들어 있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에서 후원자를 수소문해 연락이 닿았지만 후원한 주민은 ‘자신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익명을 요청했다.

익명의 주민은 "나도 나이가 많은 부모님이 있는데 요즘 건강이 나빠져 음식을 통 드시지 못한다"라며 "월평2동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식사를 잘 못하시는 분들께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묵 동장은 "지역사회에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동네의 어르신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라며 "따뜻한 후원의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기탁 물품을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해 드리며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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