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 김하늘 양(8)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재완 씨(48)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해당하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2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받는 명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1차 소견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과나 나왔다. 경찰은 명 씨를 송치한 후에도 사이코패스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명 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 구입 이유에 대해 극단 선택을 하기 위해서이며, 누군가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에서 범행 3~5일 전부터 범행 도구 및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한 사실을 토대로 계획 범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로파일러 분석에 따르면 명 씨는 분노의 감정이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분노의 전이'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7년 전 우울증을 앓아왔지만 해당 병력이 이번 범행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명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은 이날 명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신상 정보는 30일간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명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대전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내 자재실에서 하교하는 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