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독일취업준비과정이 결실을 맺었다.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는 학교 학생들이 독일 현지 기업 취업에 성공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동아마이스터고는 실력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독일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2학년도부터 독일취업준비과정을 운영해왔다.
학생들은 3년간의 교육을 통해 뛰어난 인성과 높은 전공 실력을 갖추며, 독일에서도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현지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독일어 실력은 큰 도전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연간 350시간 이상의 독일어 수업을 제공하며 독일어 인증시험 B1 등급 취득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취업준비과정의 핵심은 2년 이상 독일어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독일 현지 인턴십 기회이다.
3학년 2학기 동안 약 7주에서 12주간 진행되는 이 인턴십은 채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취업 성공률이 매우 높다.
또한 학생들은 인턴십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대기업 및 다양한 기업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어 본인의 역량과 의지만 뒷받침된다면 독일 현지 취업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독일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한국의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인턴십 과정에서는 애커트슐렌(Akkert Schulen)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심화 독일어 수업과 전공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독일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며, 기술 강국에서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다.
2024학년도에는 동아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 9명이 10월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독일 현지 인턴십에 참여했다. 그중 6명이 독일 기업에 취업하는 쾌거를 이뤘다.
취업 기업은 Boche(1명), Shott(1명), Liebherr Rostock(1명), Grob(1명), Blum Novotest(2명)으로 학생들은 올해 9월부터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을 통해 근무를 시작한다.
정규직 직원으로 3년간 근무한 후에는 독일 대학 진학, 마이스터 자격 취득, 창업 등의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독일 취업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동아마이스터고에서는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방학 기간뿐만 아니라 평일과 주말에도 독일어 원어민 교사와 1대 1 강습을 진행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은환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실무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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