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관리비 폭탄 '제로에너지'로 잡는다
  • 신태호 기자
  • 입력: 2025.03.11 15:34 / 수정: 2025.03.11 15:34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 발표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 선포식 모습./경기도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 선포식 모습./경기도

[더팩트ㅣ수원=신태호 기자] 경기도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거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전기·냉난방비 등 공동주택 관리비를 대폭 절감한다. 도는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내 공공주택·택지지구 등 신축 아파트 80만 호를 대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경기주택도시공사 현장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한 화성 동탄2 A93블록 장기전세주택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아파트 실현을 위한 해법으로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주거와 실생활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면 관리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AI와 기후테크를 통해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여기에 에너지 수익까지 더하면 명실상부한 관리비 제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미 가까이에서 그 가능성의 씨앗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도청 옆에 있는 이의119안전센터는 에너지 자립률 20%로 설계되었지만 실제 운영 결과 이보다 더 좋은, 훨씬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저장하고 순환시키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서울의 작은 오피스텔에 사는 한 도청 직원은 지난 겨울 난방용 가스 요금 15만 원을 포함해서 관리비만 35만 원을 냈다고 하고, 아파트 관리비가 50만 원을 훌쩍 넘는 곳도 많다"며 "서민의 생활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그런데도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없이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수요를 억제할 생각만 하고,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민생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획기적인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 계획을 4단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리비 제로 아파트 계획 4단계는 △공용전기비용 제로화 △총 전기비용 제로화 △에너지비용 제로화 △관리비 제로화다.

김 지사는 "관리비 제로 아파트는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멀리, 더 힘차게 갈 수 있다. 모두를 위한 미래, 경기도가 앞장서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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