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가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3월부터 인천자원순환가게 운영을 본격화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자원순환가게는 폐플라스틱, 캔, 종이 등 깨끗하게 분리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현금이나 현물 보상으로 운영된다.
인천시는 2021년 17개소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해 현재 95개소로 확대했으며, 가입자 수도 2023년 4만 7455명에서 2024년 6만 2138명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지난해 인천시는 △폐플라스틱 701톤 △캔·고철류 40톤 △종이류 148톤 △병류 86톤 등 약 975톤의 자원 재활용으로 시민들에게 3억 9200만 원을 현금(포인트)으로 지급해 시민들의 자원 순화 문화 인식 확산을 통한 자발적 참여도를 높인 성과를 이뤘다.
각 군·구에서도 특색있는 운영으로 자원순환가게를 활성화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옆 자원순환가게에서 투명 페트, 유색 페트, 판 페트, PE, PP, PS 등으로 분류된 재활용품은 즉시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정리돼 주민들에게 직접 현금 등으로 환전해 줬다.
또한 미추홀구는 23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주일에 2차례씩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폐비닐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했으며, 계양구는 구청과 임학공원, 효성공원에 주 5일 고정식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는 한편, 요일별 이동식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부평구는 폐건전지 20개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로, 우유팩이나 두유팩 1㎏을 모아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고 자원봉사 1시간을 인정해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기존 품목 외에도 △폐전선 △구리수전 및 밸브 △스테인리스 등을 재활용 품목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가 2020년 12월부터 시행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 정책과 연계해 고품질 재활용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 1개당 10원을 적립하는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기를 기존 95대에서 109대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528톤의 폐가전 제품을 재활용해 12억 4800만 원의 경제적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했고, 1만 6000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자원 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인천시민 누구나 재활용품 선순환 문화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감형 자원순환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원 순환 도시 조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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