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가 10일 호수식물원 수피아, 무릉도원수목원 누구나숲길, 소새울공원 맨발길, 부천천문과학관 등 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떠나기 좋은 관내 명소 4곳을 소개했다.
수피아와 누구나숲길, 맨발길, 천문과학관은 공원과 산에 둘러싸인 부천의 특색있는 명소로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발길을 끈다. 봄바람 속에 도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부천의 자연과 우주를 만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의 특색있는 명소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천시민의 일상 속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수피아'는 부천 최대 크기 공원인 상동호수공원에 있는 2969㎡ 넓이에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온실 식물원이다. 관엽원, 화목원, 야자원 구역에서 430여 종, 약 2만 8000본의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자연을 배경 삼아 여유를 즐기거나 산책할 곳도 있다. 1·2층에 걸쳐 있는 휴쉼터와 북카페, 2층에 스카이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휴쉼터와 북카페 벽체는 투명 유리로 식물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기거나 독서도 가능하다. 스카이워크에서는 식물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싱그러움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좋다.
지난해 야간 운영을 시작해 연간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야경 명소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야간 개장은 3~11월 금·토요일 오후 6시 30분~10시에 운영하며, 조명을 활용해 더욱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다.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봄 산책 '누구나숲길'
부천자연생태공원 무릉도원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누구나숲길'은 이름처럼 누구나 편하게 자연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 장애물 없는 산책로다. 계단·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나무 덱으로 이뤄져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편백치유숲에서는 편백나무 사이에서 피톤치드를 맡으며 잠깐 쉬어갈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시야로 무릉도원수목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아이들이 변화하는 자연을 느끼고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숲울림터, 곤충호텔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반딧불, 디지털 테마존 등 스토리텔링 요소를 더해 '루미나래'라는 이름의 새로운 야간 테마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초록 숲속에 자리 잡은 안전하고 걷기 좋은 길에 화려한 빛을 더해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봄에는 '맨발길'에서 "더 건강하게 걸어요"
맨발길은 단순히 걷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소새울공원 등 20곳에 맨발길을 만들었고, 올해는 49곳을 더 조성할 예정이다.
소사본동 소새울공원 맨발황톳길은 부천의 대표적인 황토 맨발길 명소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몸의 독성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대략 180m 거리의 황톳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이에 있는 편백나무 향기도 맡을 수 있다.
원미산에도 자연보호동산부터 현충탑까지 1.1km 거리로 이어지는 맨발길이 있다. 자연 발생한 길의 기존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맨발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정비했다.
접근성이 좋은 송내대로 포도마을 맨발길도 눈여겨볼 만하다. 굵은 모래에 황토가 적절히 섞여 있어 지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60m의 비교적 짧은 거리로 가볍게 맨발길에 입문하기 좋다.
◇도당산 정상에서 만나는 우주 '부천천문과학관'
도당산 벚꽃동산 정상에 있는 부천천문과학관은 천체 관측은 물론 깊이 있는 천문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천문학 교육 공간이다. 2016년 개관 후 최근 천체투영관을 추가로 조성해 지난해 8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우주를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천체관측실에서는 망원경으로 달과 행성 등 천체를 관측하고, 전시실에서는 망원경·블랙홀·별자리·운석을 배운다. 교육실에서는 강의·영상 시청·만들기 등 여러 방법으로 다양한 천문학 주제를 접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우주를 직접 탐험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 천문강의, 천체 관측 프로그램과 연계해 다채로운 교육을 진행한다.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에게 우주 탐험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줄 것이다. 사전 예약으로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금·토요일 오후 9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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