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딸기가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글로벌 농산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지난 7일 '더팩트'와 만나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제2회 ‘2025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열고 논산 딸기와 샤인머스켓, 배, 참기름, 들기름, 딸기 주스 등 다양한 농산물을 선보였으며 현지 바이어들과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박람회에서는 사전예약물량 포함 총 18t 판매량 기록, 행사 기간 중 현지 유통업체와 352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 등의 성과를 거뒀다.
논산시가 지난해 태국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논산농식품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백 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백 시장은 "인도네시아는 3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중산층과 다국적 기업 주재원이 많아 높은 시장성을 지닌다"며 "논산 농산물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품질 관리와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논산시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수입이 어려운 젓갈의 수출 가능성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며 논산 쌀도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 27일부터 열리는 논산딸기축제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 정부 관계자와 자카르타 시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논산 농산물의 글로벌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 시장은 "논산 농업이 단순한 생계형 산업을 넘어 '돈 버는 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논산 농산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 딸기의 세계화를 위해 품질 관리와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1문1답.
-인도네시아 시장 반응이 태국과 차이점이 있다면.
태국이 관광 중심 국가라면, 인도네시아는 제조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약 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중산층과 상사 주재원들이 많아 태국보다 시장성이 더욱 크다.
논산 딸기를 비롯해 샤인머스켓, 배, 참기름, 들기름, 딸기 주스, 바나나 주스 등 다양한 농산물이 큰 호응을 얻었고 특히 젓갈 제품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젓갈 수입 근거가 없어 논산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논산의 우수한 쌀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3월 27일부터 열리는 논산딸기축제에는 자카르타 주 정부 관계자와 자카르타 시장이 방문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농산물 교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개척, 어떤 성과 거뒀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논산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 △유통망 다변화 △농가 소득 증대 △2027년 논산딸기엑스포 홍보라는 4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우선 해외 시장에서 논산 딸기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한국 농산물이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대형 유통업체 및 바이어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기존 태국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수출 확대를 모색했다. 논산 농가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외 판로를 확대했다.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2027년 논산딸기엑스포 홍보 및 경험을 축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논산딸기엑스포를 알리고 국제적 관심을 유도했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했다.
해외 시장에서 논산 딸기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다. 논산 농산물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해외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논산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평가받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해외에서 인정받으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얻을 수 있를 것이다.
현재 논산 딸기는 다른 지역 딸기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 전략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외 시장 개척은 국내 농업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인가.
논산시는 단순히 국내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으면 국내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외 수출은 곧 국내 시장에서도 논산 딸기의 가격과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현재 논산 딸기는 다른 지역 딸기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해외 시장 개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논산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나.
논산 농업이 이제 단순히 먹고사는 농업을 넘어 ‘돈 버는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논산 농업 발전을 위해 품질 개선과 함께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며 농업인들이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논산시와 농협이 국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는 ‘농업 발전 5단계 전략’과 ‘농가 소득 3원칙’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논산 농업인들이 더욱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논산이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논산이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이는 곧 후퇴를 의미한다. 논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시민들도 과거의 틀을 벗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논산딸기축제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논산 딸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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