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김재우 대구시의원(동구1)은 10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국제공항이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이용객 불편이 크고 대구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며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시의원은 "대구국제공항은 연간 375만 명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2019년에는 467만 명이 이용해 이미 수용 한계를 초과한 상황"이라며 "공항 내 주차 공간이 1641면에 불과해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내 유휴지를 일정 기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구시가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에서도 환경평가 결과 3등급지부터 5등급지까지는 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면 토지 소유자는 사용료를 통해 수익을 얻거나 토지세를 감면받을 수 있고, 대구시 역시 신속하게 주차장 확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국제공항 인근 공영주차장을 확충·증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30년 공항 이전 후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의 주차 수요가 높은 곳을 선별해 증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대중교통 연계형 수요응답형교통(DRT)시스템’을 활용해 대구국제공항과 인근 공영주차장을 연계하는 순환형 DRT(버스, 승합차 등)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공항 인근 불법 주정차 신고는 늘고 있는 반면 단속 실적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한 해에 공항 인근 불법 주·정차 불편 신고 건수는 714건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단속 건수는 1488건에 불과해 2019년 단속 건수(7873건)에 비해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의원은 대구시와 동구청이 협력해 주차 단속에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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