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도 인정한 '광명시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3.06 15:06 / 수정: 2025.03.06 15:06
2016~2024년 아동 4631명 혜택…"정책 계속돼야"
박승원 시장 "모든 아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의료 사각지대 해소
치과주치의 진료 모습./광명시
치과주치의 진료 모습./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치과 진료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치과주치의 사업이 참여 치과의사와 수혜 아동·보호자에게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024년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저소득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93.8%, 아동과 보호자는 99%에 달했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을 사업과 연계하는 아동센터 관계자의 100%가 사업 효과성과 지속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는 "광명시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라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 지원으로 저소득층 아동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적기에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구강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경제적 형편과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치과주치의 진료 모습./광명시
치과주치의 진료 모습./광명시

시는 2016년부터 전액 시비로 ‘저소득층 아동 대상 치과주치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아동 총 4631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25개소·그룹홈 5개소와 관내 치과의원 21개소가 결연, 사업비 2700여만 원으로 센터별 전담 치과를 지정하고 저소득층 아동 541명에게 치과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원 내용은 △문진 및 방사선 촬영 등 구강 검사 △구강위생관리, 불소도포, 치아홈 메우기, 치석 제거 등 예방 진료 △충치·잇몸·신경·보철 치료, 발치 등 구강질환 치료 등 1인 최대 40만 원 지원이다.

◇ 치과의사들 '사업 필요성' 인정…수혜 어린이·보호자 만족도 높아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원 21개소 중 16개소 주치의가 응답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치과주치의 사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15명으로 93.8%였다. 또한 모든 치과의사가 사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윤석호 에스엔피서울치과 부원장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고가의 치과 치료비를 부담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데 시 지원으로 부담 없이 치료받아 구강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대현 광명리더스치과 원장 역시 "어린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한 치료비 지원은 단순 복지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과주치의 사업의 필요성은 치과의사들의 의견 외에도 수혜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의 만족도에서도 나타난다.

아동 160명과 보호자 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동 156명과 보호자 87명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아동도 159명, 보호자 87명으로 응답자의 99%에 달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시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의 치아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 지역아동센터·그룹홈 관계자들이 말하는 긍정적 평가

아동들이 치과주치의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지역아동센터·그룹홈 관계자들의 사업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 관계자 19명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 사업이 효과가 있는지, 지속 운영해야 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19명 모두가 동의했다.

김수경 행복뜰안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특히 다문화 아동의 경우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소통 문제 등으로 치과에 방문하는 횟수가 적어 치아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치과주치의 사업으로 병원과 연계돼 지속적인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현장에서 느낀 사업의 효과를 강조했다.

허선애 샘물지역아동센터 센터장도 "저소득층 아동들은 다양한 이유로 치아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으로 제때 진료받고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 부모님들에게도 반응이 좋다"며 사업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이런 사업 효과에 힘입어 광명시는 올해도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이어간다. 현재 올해 저소득 아동 306명 명단을 받아 구강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1인당 최대 40만 원 내에서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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