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독립기념관 국민통합 거점 만들 것"…윤석열 '역사내란' 비판도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3.01 13:21 / 수정: 2025.03.01 15:34
3·1절 기념사 "분열의 상처 치유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삼일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경기도독립기념관을 국민통합의 구심점, 역사와 미래,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한민국 정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독립기념관 건립을 본격 시작한다"면서 이 같이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독립기념관 건립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마스터 플랜 연구용역'도 공고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간이다. 용역비는 3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용역에서 건립 타당성, 사업 규모, 사업비 등을 종합 검토한다.

김 지사는 "부지 선정 계획부터 마스터플랜까지 올해 안에 차곡차곡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 "지난 2년 7개월 동안 '역사 내란'을 벌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몰상식한 역사 왜곡, 역사기관장에 편향된 인물들을 임명하기까지 정부가 입힌 분열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역사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자랑스러운 뿌리"라며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 있어 비로소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라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고, 국민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모두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던졌던 선조들을 기억하며, 서로의 손을 더욱 굳게 맞잡자"면서 "106년 전 선조들이 3·1운동으로 연 길 위에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고령 애국지사 오성규 선생(102세)을 시작으로 세대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독립선언문을 이어 낭독했고, 해외 후손들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기념식 대미는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영웅' 공연이 장식했다. '누가 죄인인가'를 포함한 대표 ‘넘버’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연출해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후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 모두가 만세삼창과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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