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국가보훈부가 제106회 3·1절을 계기로 발표한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18명이 서훈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3·1절을 맞아 포상된 전국 96명 독립유공자 중 경남 지역 출신자는 18명으로 12명은 경남도가 직접 발굴하고 서훈을 신청했다.
1930년 서울에서 학생 비밀결사로 활동하다 체포되어 복역한 고 박현주(고성) 선생과 고 홍종언(마산) 선생은 독립운동에 기여함이 인정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1919년 3월 진주만세운동에 참여한 고 천명옥(진주) 선생과 양산만세운동에 참여한 고 전병한(양산)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았다.
해외 독립운동가로는 일본 히로시마현에 징용돼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 행위를 저지하는 시위를 벌인 고 전병열(의령) 선생과 중국 만주지역에서 정의부와 농민동맹 간부로 활동한 고 윤구환(합천) 선생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양산농민조합사건에 참여해 일제에 항거한 10명의 독립운동가가 함께 포상받는 영예를 얻었다. 10명의 독립유공자 중 9명은 경남도가 직접 서훈 신청해 전원이 추서됐다. 이들은 1932년 양산에서 소작료 인하 시위를 벌이던 중에 일본 경찰이 농민조합 간부를 체포한 것에 항의해 유치장을 습격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다 체포됐다.
고 윤수만(양산)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고 양명호(양산) 선생 외 8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남도는 민선8기 시작과 더불어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발굴 조사한 거증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76명의 서훈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는 55명 이상의 서훈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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