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청년 스마트팜 멘토와 첨단농업 시대 앞당겨 달라"
[더팩트ㅣ서산=이수홍·이정석 기자] 국내 최초로 사계절 내내 딸기를 생산하는 최첨단 스마트팜이 충남 서산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28일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SP아그리 스마트팜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연희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 이완섭 서산시장, SP아그리 관계자, 청년스마트파머 교육생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SP아그리 스마트팜은 총 1만 4870㎡(약 4700평) 규모로, 총 79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딸기 재배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만 가능해 여름에는 생산이 어려웠지만, SP아그리는 냉방 시스템과 최첨단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여름철에도 딸기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2단 배드 시스템을 도입해 재배 면적을 기존보다 2배로 늘려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약 1000㎡(300평) 규모의 5단 배드 시험재배와 실증포를 운영하며,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스마트팜에서는 국내 대표 품종인 '금실'과 함께 국내에서는 재배되지 않았던 일본·유럽 프리미엄 품종들도 독점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약 250톤에 달하며, 2028년까지 스마트팜이 20만㎡(약 6만 평) 규모로 확장되면 연간 4000톤 이상의 딸기를 생산할 전망이다. 생산된 딸기는 '폴앤박(PAUL&PARK)'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며, SP아그리의 모회사인 글로벌 유통기업 SP프레시와 아시아 최대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를 통해 국내외 유명 백화점 등에 공급된다.
도는 이번 스마트팜 준공이 지역 청년 농업인 유입과 스마트 농업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도는 민선8기 핵심 정책으로 스마트팜 825만㎡ 조성과 청년농 3000명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SP아그리 스마트팜이 청년 스마트파머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첨단농업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딸기가 겨울철 대표 작물이 된 지 오래지만 이제 여름딸기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여름딸기는 겨울딸기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생산·유통 계열화로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에 스마트팜 둥지 튼 것은 최고의 선택으로 꿈꾸는 미래 반드시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 충남 농업 발전 넘어 대한민국 스마트팜을 이끌어 달라"면서 "서산은 스마트팜의 미래 농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아그리의 모회사인 SP프레시는 전 세계 신품종 과일을 국내외에 공급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2023년 기준 연매출 202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SP아그리의 협력사인 스미후루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청과 기업으로, 연매출 1757억 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번 스마트팜 준공을 계기로 SP아그리는 최첨단 생산기술과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스마트 농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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